사진 촬영 시 자주 사용되는 RAW파일, 로우파일은 뭘까요? RAW 파일은 사진가들 사이에서 ‘디지털 네거티브’로 불리며 높은 퀄리티의 이미지를 위해 선호되는 포맷인데요. JPG와 비교했을 때 RAW 파일이 가진 장점을 6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RAW 파일이란?
RAW 파일은 카메라 센서가 포착한 이미지 데이터를 가공하지 않고 저장하는 파일 형식입니다. 즉, 센서에 들어온 빛의 정보를 있는 그대로 담고 있죠. 반면 JPG는 카메라에서 자동으로 보정과 압축을 거친 파일입니다. RAW는 JPG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정보를 담고 있어 후보정의 자유도가 높습니다.
RAW 파일이 JPG보다 뛰어난 6가지 이유
1. 넓은 다이나믹 레인지
RAW 파일은 JPG에 비해 훨씬 넓은 다이나믹 레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이나믹 레인지란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의 차이를 나타내는 것인데요. RAW 파일은 하이라이트와 섀도우 영역의 디테일을 더 많이 보존합니다. 이는 후보정 시 노출 보정이나 하이라이트, 섀도우 복구에 유리합니다.
2. 손실 없는 화이트밸런스 조정
JPG 파일은 촬영 시 설정된 화이트밸런스 값이 이미지에 적용되어 저장됩니다. 반면 RAW 파일은 화이트밸런스 정보를 별도로 저장하죠. 이는 후보정 단계에서 언제든 화이트밸런스를 조정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촬영 당시 화이트밸런스를 잘못 잡더라도 RAW 현상으로 자연스러운 색감을 되살릴 수 있습니다.
3. 높은 비트 심도
RAW 파일은 JPG에 비해 더 높은 비트 심도를 가집니다. 일반적으로 JPG는 8비트 색심도인 반면, RAW는 12~14비트의 색심도를 지원하죠. 비트 심도가 높을수록 더 풍부하고 섬세한 색 표현이 가능합니다. 특히 색의 그라데이션이 자연스럽고 후보정 시 색 띠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어요.
4. 무손실 압축 방식
JPG는 파일 크기를 줄이기 위해 손실 압축 방식을 사용합니다. 압축률이 높을수록 이미지 퀄리티 저하가 불가피하죠. 반면 RAW 파일은 무손실 압축 혹은 비압축 방식을 사용해 원본 이미지의 품질을 그대로 유지합니다. 용량은 크지만 화질 면에서는 RAW가 확실히 우위에 있습니다.
5. 촬영 조건 보정의 유연성
RAW 파일은 촬영 당시의 조리개 값, 셔터 스피드, ISO 감도 등의 정보를 모두 담고 있습니다. 덕분에 촬영 조건을 잘못 설정했더라도 후보정으로 상당 부분 보완이 가능하죠. 노출 부족이나 과다 노출도 어느 정도 복구할 수 있고, 노이즈 제거나 선명도 조절도 유연합니다. JPG보다 훨씬 더 많은 조작의 여지가 있어요.
6. 보정 작업의 비파괴성
JPG 파일을 반복적으로 편집하고 저장하다 보면 이미지 손상이 누적됩니다. 하지만 RAW 현상은 비파괴 방식으로 이루어지죠. RAW 파일에 조정을 가한다고 해서 원본 자체가 변경되는 것이 아니에요. 따라서 보정 과정에서 실수가 있더라도 원본으로 언제든 되돌릴 수 있습니다. 이는 창의적인 작업에도 도움이 됩니다.
RAW 파일의 단점
RAW 파일의 장점이 분명 있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파일 크기가 크고, 카메라 기종에 따라 호환성 문제가 발생하기도 해요. 또한 JPG처럼 누구나 손쉽게 열어볼 수 있는 게 아니라 전용 뷰어나 RAW 현상 프로그램이 필요하죠. 초보자에겐 약간의 진입 장벽이 있는 포맷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RAW 파일은 사진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포맷이라 할 수 있습니다. 넓은 다이나믹 레인지, 유연한 보정, 높은 화질 등 프로 작업에 적합한 이점이 많죠. 사진에 진지한 분들이라면 RAW 파일을 거의 필수적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저 또한 큰 용량과 번거로운 후보정 때문에 RAW파일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었지만, 최근 라이트룸이나 포토샵 등의 RAW파일을 사용할 수 있는 툴을 자유롭게 익힌 뒤 부터는 무조건 RAW파일로만 촬영하게 되더군요.
그만큼 보정 관용도가 높고, RAW 파일의 매력에 한번 빠져봤다면 이제는 더이상 JPG 파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됩니다. 처음엔 상당히 피곤스럽고 귀찮지만, 한두번 보정을 진행해 보며, 더 나은 결과물을 얻어보신다면 왜 로우파일을 사용하게 되는지 알게 될거라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