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기술인 와이파이(Wi-Fi)는 지난 20여 년간 꾸준히 진화해왔습니다. 초창기 버전에 비해 비약적으로 빨라진 속도와 넓어진 커버리지까지, 세대를 거듭하며 눈부신 발전을 이뤄냈는데요. 각 버전별 특징과 함께 최신 와이파이 기술의 현주소를 살펴보겠습니다.
와이파이 버전의 명명법
IEEE 802.11 표준 기반 버전 분류
와이파이 버전은 IEEE 802.11 표준을 기반으로 분류됩니다. 802.11a/b/g/n/ac/ax 등으로 명명되어 왔는데요. 알파벳이 a부터 순차적으로 올라가며 새로운 버전을 의미하죠. 간혹 802.11ax를 와이파이 6로 표기하는 등 순차적인 숫자 명명법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최신 버전일수록 첨단 기술이 집약되어 더 빠르고 안정적인 무선 환경을 제공합니다.
와이파이 4(802.11n)
본격적인 대중화를 이끈 와이파이 4
와이파이 4는 2009년 등장해 와이파이의 대중화를 이끈 주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2.4GHz와 5GHz 듀얼밴드를 지원해 간섭을 피할 수 있었고, MIMO(Multiple Input Multiple Output) 기술로 다중 안테나를 활용해 속도를 크게 끌어올렸죠. 이론상 최대 속도가 600Mbps에 달해 그 이전 버전에 비해 5배 이상 빨라졌습니다. 현재도 다수의 가정에서 와이파이 4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보편화된 버전입니다.
와이파이 5(802.11ac)
기가비트급 속도로 진화한 와이파이 5
2013년 도입된 와이파이 5는 최대 속도와 커버리지 면에서 눈에 띄는 발전을 이뤄냈습니다. 5GHz 대역을 주력으로 사용하면서 간섭을 최소화했고, QAM(Quadrature Amplitude Modulation) 변조방식을 통해 대역폭 활용도를 극대화했죠. 1.3Gbps의 속도를 구현해 기가비트급 무선 환경을 열었습니다. MU-MIMO(Multi-User MIMO) 기술로 다수의 기기를 동시에 지원할 수 있게 된 것도 특징입니다.
최신 버전, 와이파이 6/6E(802.11ax)
고밀도 환경에 최적화된 차세대 와이파이
와이파이의 최신 버전은 바로 와이파이 6입니다. 2019년 상용화를 시작으로 현재 빠르게 보급 중인데요. 5G 시대에 발맞춰 더 빠르고 안정적인 무선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OFDMA(Orthogonal Frequency Division Multiple Access) 기술로 다수의 기기를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고, BSS Coloring으로 혼잡한 환경에서도 간섭을 최소화했습니다. 이론상 최대 9.6Gbps의 속도를 자랑하는 와이파이 6, 고밀도 환경에서 그 진가를 발휘할 전망입니다.
6GHz로 영역을 확장한 와이파이 6E
한편 와이파이 6를 기반으로 새로운 주파수 대역을 추가한 와이파이 6E도 주목할 만합니다. 기존의 2.4GHz, 5GHz 외에 6GHz 대역을 활용해 넓고 깨끗한 무선 환경을 제공하죠. 더 많은 채널과 160MHz 대역폭으로 속도와 안정성을 개선했습니다. 아직 상용화 초기 단계지만 와이파이 6E가 차세대 무선랜의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가올 미래, 와이파이 7(802.11be)
최대 30Gbps 속도 목표로 개발 중
차세대 와이파이 기술로 와이파이 7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IEEE에서 802.11be라는 명칭으로 표준화를 진행 중인데요. MLO(Multi-Link Operation)을 통해 여러 개의 주파수를 묶어 최대 30Gbps의 속도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2024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이 한창인 와이파이 7, 앞으로가 더욱 기대됩니다.
와이파이 버전에 따른 특징과 차이를 살펴보니 무선 기술의 발전상이 놀랍기만 합니다. 불과 10여년 만에 최대 속도가 수십 배는 빨라졌으니 말이죠. 고화질 동영상 스트리밍부터 대용량 파일 전송까지, 이제 무선 환경에서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최신 버전의 와이파이로 더 쾌적한 무선 인터넷을 누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기술은 놀랍도록 발전하고 있습니다. 상상만 했던 미래가 어느새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와 있네요. 다가올 새로운 변화를 염두에 두고 준비한다면 무한한 가능성을 마주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